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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를 보러 치앙마이로

글쓴이 : 소은엄마 날짜 : 2014-11-14 (금) 16:51 조회 : 1925

민주화의 요구를 피로 마감하며 정권을 장악한 버마신군부는 1989년 군사정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 보고자 나라 이름을 ‘버마(Union of Burma)’에서 ‘미얀마(Union of Myanmar)’로 바꿨다. 하지만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인들 조직과 해외단체들은 여전히 ‘버마’라는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미얀마? 아니 버마!


치앙마이는 처음 방문이었다. 방콕보다 차도 사람도 적고 건물도 낮은 한산한 시골풍경을 볼 수 있었다.
버마(공식 이름은 미얀마 연방Pyidaungzu Myanma Naingngandaw/Union of Myanmar, 편집자주)와 인접한 태국에는 버마 관련한 그룹과 사람들이 많이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는 버마민주화와 관련된 그룹들이 있고 버마와 태국의 국경지역을 따라서는 난민촌들이 있다. 특히 태국의 서북쪽인 메솟(Maesot) 지역에는 엄혹한 버마상황을 피해 옮겨온 정치활동가들과 조금이라도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가족들과 또는 가족을 버마에 남겨두고 낯선 타국땅에 머물고 있는 버마출신의 이주노동자들이 많다. 한국의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을 비롯한 단체와 개인들이 설립지원을 한 메솟 지역 고등학교가 지난 6월 문을 열기도 했다. 하루하루의 경제생활이 어렵고 정치적인 목숨이 위태로운 버마인들의 삶이니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한국 사람에게는 코끼리 타고 트래킹하거나 사원을 가볼 수 있는 관광지로 알려진 치앙마이 역시 버마 관련한 단체와 활동가들이 많이 있다. 올해부터 우리단체는 버마 서북쪽 해상에서 가스개발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이에 관련된 단체들이 치앙마이에 있어서 방콕의 소규모 회의에 참석한 다음 서둘러 치앙마이로 향해 약 5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버마화합을 위해 기금을 지원하는 NRP


버마 문제는 길게 영국식민지 시절부터 짧게는 1962년 군사쿠데타에서 지금까지 계속되는 민주화와 화해이다. 필자가 방문하고 본 것 중 일부라도 전할 수 있는 지면이 있어서 기쁘다.
이 글에서 치앙마이에서의 두 가지 경험을 나누고 싶은데 하나는 옵저버로 참석한 ‘민족화합프로그램(National Reconciliation Programme 이하 NRP)’이라는 회의와 ‘버마여성동맹(WLB ; Women’s League of Burma ,http://www.womenofburma.org)’을 방문한 것이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소형차량을 타고 치앙마이 외곽의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6월 21일부터 2일간 진행된 NRP 회의에는 총 80여 명이 참가했고 10여 명의 버마인 외의 참가자도 있었다. 이번 회의는 ‘NRP 정보 소개와 연례 협의(NRP Information session and Annual Consultation)’였다.
NRP는 버마화합에 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다가 지금은 세계최빈국이 된 버마의 민주화와 화합을 위해서 해외에서 많은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NRP도 그 중 하나이다.
NRP 소개자의 말을 빌리면 “NRP는 조직이나 단체가 아니라서 자체의 정책이나 활동이 없다.”고 한다. NRP 내에 기금 배분에 대해 논의하는 두 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기금 위원회(Funding Committee)는 기금을 요구하는 곳과 기금을 연결하고, 프로그램 위원회(Program Committee)는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디에 기금을 쓸 것인지 논의한다.
해외의 기부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단체나 활동을 골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가 버마라는 이슈에만 동의하면 그 기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는 여러 민족과 버마인들로 구성된 별도의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결정하고 평가하도록 하는 구조이다.
지난 6년여 간 지속되어 온 이 프로그램은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올해에는 다양한 버마단체들을 초청하여 기금의 신청과 운영방식 등을 소개하고 안전을 위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명한 운영을 하고자 노력함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민족과 53개 버마인 조직이 참여해


나와 같은 방을 쓴 몬족(버마내 민족 중 하나)의 젊은이 모임의 여성참가자에게 물어보니 이번 회의를 통해 재정신청을 하는 방식을 알아가야 하므로 자신의 조직에 중요한 회의라고 하였다.
기금의 기부자와 수혜자가 만나는 자리로 기부자의 입장과 원칙, 구조, 수혜방식 등을 설명하고 기금의 사용 사례발표, 중간중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런 자리이니만큼 수혜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석하여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 몇 조직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버마 학생 민주주의 운동(ABSDF: All Burma Students Democratic Front), 민족 젊은이 포럼(NY Forum: Nationalities Youth Forum), 민족(종족) 회의(ENC: Ethnic Nationalities Council), 여러 민족들 간의 협의체, 버마 노동조합 연합(FTUB: Federation of Trade Union of Burma), 버마 여성 동맹(WLB : Women’s League of Burma 산하에 12개 여성단체), 버마 연방 민족 협의회(NCUB: National Council of Union of Burma), 새로운 세상을 위한 민주당(DPNS: Democratic Party for New Society), 의원 연합 (Member of Parliament Union, MPU)과 몬족, 빠오롱, 샨, 아라칸, 친, 카레니, 카렌, 카친, 페오등의 민족이며 주최측은 각 민족별로 여성 1인과 젊은이 1인 이상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특정 세미나나 워크숍활동 등을 지원하기도


NRP의 기금위원회를 구성하는 기부단체는 현재 ‘캐나다 루터 세계 원조(CLWL; Canadian Lutheran World Relief)’, ‘덴마크 버마 위원회(DBC: Danish Burma Committee)’, ‘트로카이르(Trocaire, 아일랜드)’, ‘올로프 팜 국제 센터 (Olof Palme International Center)’ 등이다.
버마 민족화해에 관심이 있고 NRP에 동의한다면 아시아든 어느 국가든 기부자로 참여할 수 있다. 기부자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핵심 기부자(core donor)들은 어떤 프로그램에 기금이 사용될지 결정하지 않으며 NRP의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결정하고, 다른 기부자들은 세미나나 워크숍 같이 활동을 특정하여 지원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버마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외국조직으로 ‘버마에 대한 대안 아세안 네트웍(알트세안 버마 Altsean Burma; Alternative Asean network on Burma)’, ‘인권과 개발을 위한 아시아 포럼(Forum-Asia; Asian Forum for Human Rights and Development), ‘버마 구제 센터(BRC; Burma Relief Center)’ 등이 회의에 참가하였다.
회의를 주재한 NRP 기획처장 우 한 유훼(U Harn Yawnghwe, 우는 이름 앞에 붙는 존칭명사) 역시 버마의 역사가 그의 생애 안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버마 초대대통령 사오 쉐타이크(Sao Shwe Thaike)의 아들 중 1명이다. 1962년 네윈은 군사쿠데타를 일으키며 대통령의 10대인 아들이자 우 한의 형을 죽였다. 사오 쉐타이크 대통령은 감옥에서 사망하였다. 현재 우 한은 벨기에에 사무실을 둔 유로버마사무국(Brussels-based Euro-Burma Office)을 거점으로 버마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지원 절실


버마가 아시아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이나 아시아권이 버마의 민주화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많은 정신적 물질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 서구 국가들은 과거 그들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현재의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재건에 노력하는 건 서구의 당연한 의무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마을이라는 시대에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거나, 또는 우리의 민주화 과정만을 자랑하거나 이웃을 이윤획득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우리의 얼굴 역시 제국주의의 모습이 되어가지 않을까?
지난 2000년부터 버마에 한국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가 가스개발을 하고 있다. 버마군사정권의 비민주성으로 가스개발지역과 가까운 아라칸지역은 점점 군인이 늘어나고 강제노동이 유엔 등 국제기구에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아라칸 주의 지속적인 인권유린을 우려한 국제노동기구(ILO)는 2003년 5월 아라칸 주를 강제노동 폐지 우선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가스개발의 이익은 버마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버마군사정부를 유지 강화할 것이다.
주최측은 태국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조직의 참가자들의 안전문제를 걱정하였다. 가끔 운전기사들이 경찰에 신고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대중교통이나 큰 차량을 이용할 수 없고 미니밴 크기 정도의 차량에 나뉘어 이동하였다. 다행히 별 탈 없이 회의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일터로 되돌아갔다.


연대하는 버마 여성들


다음날 치앙마이 사람들의 개인교통수단인 스쿠터를 타고 찾아간 곳은 ‘버마여성동맹(WLB : Women’s League of Burma)’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만나볼만한 여성 버마 조직으로 소개받은 곳이었다. 한 사회가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여성은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더 어려운 삶을 살기마련이라서 여성들의 삶과 노력에 관심이 가게 된다.
세를 얻어 쓰고 있는 하얀 2층집에 들어서니 1층은 거실과 자료들, 판매물품들이 있고 2층은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 미국에서 온 대학생 자원활동가가 있었고 사무총장 낭옌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버마여성동맹은 버마족, 카렌족, 카레니 등 12개의 여성 조직들이 모여 만들었다. 1999년 12월에 창립하였고, 여성역량 강화와 지위향상, 그리고 민주주의 운동, 평화와 민족화해과정 등 사회전반에서 여성참여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능력개발, 옹호(advocacy), 연구와 자료화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서로 민족이 다른 그룹들이 모여서 활동하면서, 버마여성동맹은 버마내 모든 민족 여성들 상호간에 신뢰와 연대, 상호 이해를 쌓고자 한다고 한다.
버마는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라서 민족 간 화합이 중요한데, 사무총장 낭옌은 “여성들이기 때문에 연대가 필요했고 여성들이기 때문에 연대가 가능했다.”며 “여성들은 더 자신감을 갖고 싸워나가야 한다. 차이에 대해 더 많이 토론을 하면서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함께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강제노동과 인신매매, 강간문제 등


버마는 세계에서 최빈국중의 하나로 군사정부가 국민 보건과 교육에 할애하는 국가예산은 각각 0.4%와 0.5%인데 반해 국방은 국가예산의 40% 이상이 들어간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버마 여성들은 기본적인 교육과 의료혜택을 누리기가 어려움은 물론이고,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성매매로 해외로 팔려가거나, 강간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샨 인권재단(Shan Human Rights Foundation)’과 ‘샨 여성행동네트웍(Shan Women’s Action Network ; SWAN)’이 발간한 “강간허가(License to Rape)”라는 자료집에서는 1996년에서 2001년 사이에 샨 주(州)의 버마군에 의해 약 625명의 소녀와 여성들에게 행해진 강강과 성폭행 173건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나마 이는 타이버마 국경지대로 도망쳐 온 난민에 의해 알려진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NLD-LA Korea)는 최근 이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버마여성동맹은 최근 발간한 ‘드리븐 어웨이(Driven Away 내몰려진이라는 뜻)’라는 자료집을 통해 카친민족 여성들이 중국으로 팔려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 자료집은 버마여성동맹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힘들지만 밝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낭옌은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날이 버마에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언제나 내가 더 즐겁고 기운을 받는다. 낭옌은 한국여성조직들이 자신들에게 연대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해서 얘기했다.
한국인들이 패키지여행, 배낭여행 많이 가는 태국, 우리에게 가까운 태국에 가면 버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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